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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 글쓰기

하나님의 음성은 고르는 것이 아닙니다.

by 더좋은소망 Pastor 2020. 7. 14.

하나님의 음성은 고르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교제란 무엇일까요? 기도할 때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인가요? 그럼 그 음성은 어떠한 것인가요? 도대체 하나님의 음성은 어떤 것일까요?

제가 스무살, 스물한살 때는 기도 할 때 계속 생각나는 (성경말씀이나 '사랑한다'이런 생각들) 그것이 하나님의 음성인줄 알았습니다. 생각들을 분별하는 작업이 필요했습니다. 생각을 고르는 것 말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것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있다는 믿음이지 그것 자체가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이며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교제라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은 그런식으로 내 생각과 혼합되어 계속 생각나는 성경구절도 그와 비슷한 문장이 생각나는 것도 아닙니다. 그것은 나만의 생각일뿐일수 있으며 하나님의 음성일 것이라는 믿음일뿐입니다. 그러한 믿음을 하나님의 말씀, 음성으로 규정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믿음은 믿음이고 하나님의 말씀은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 음성에는 '이것이 하나님의 말씀일까? 음성일까? 뜻일까?' 물으며 분별하는 작업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만약 '이것이 하나님의 말씀일까? 음성일까?'라는 질문을 한다면 그건 단순히 내 사고의 능력에서 나오는 내 생각일뿐입니다.

그분의 말씀은 명확하고 분명합니다. 그것은 바로 성경입니다. 내 생각을 거니는 어떠한 생각이 아닙니다. 성경 자체가 하나님의 음성이기 때문에 그 음성을 과거로 두지 않는다면 나에게 특별하게 적용하려들지 않는다면 누구나 그 음성을 들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내 상황에 적합한 말씀을 골라 그분의 음성으로 받아들이려 하니 생각만 복잡해집니다.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교제란 기도할 때 성경말씀이 생각나고 성경에 나올법한 문장이 생각나서 그것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이는 그런 텍스트적인 것이 아니라, 삶 자체라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교제는 특정 시간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매 순간이 기도가 되어 하나님과 교제를 이뤄나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구지 "인격적인"란 수식어를 붙여 하나님과의 교제를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기도할 때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아 그분의 말씀과 음성을 듣지 못한다고 가슴 아파하거나 실망해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2013.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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