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며칠전 올렸던 글에 이은 트리니티 앨범 리뷰입니다.
앨범 자켓에서 볼 수 있듯이 트리니티 라이브 워십 2집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트리니티 라이브 워십 1집은 현재까지도 많은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1집에 수록되었던 갓피플 뮤직에선 듣기, 컬러링, 벨소리, 배경음악 1위에는 랭크되어있고, 씨씨엠러브 10위권 내에 두곡이 랭크되어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런 가운데 2집의 발매는 단연 화제가 될만합니다. 2집은 1집에 이어 많은 곡들이 설경욱 목사(하나님 아버지의 마음, 또 하나의 열매를 바라시며 사,곡)의 곡들로 채워져 있고, 기존에 불렸던 '무화가 나뭇잎이 마르고', '즐거웁게 찬양하면서', '오직 사랑의 매여'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라이브 워십(?)
1집에 이어 라이브를 표방하고 있는 앨범인데요. 1집 때처럼 앨범을 들으면서 라이브 워십이라 할 만한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봤습니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150명의 콰이어가 있다면 라이브 워십일까? 콰이어 소리가 크게 들리고, 인도자의 목소리가 더 크게 들리면 라이브 워십일까?
꼭 "라이브 워십"이 타이틀로 사용되어져야 할까? 개인적으로 내린 결론은 "라이브 워십"이란 표현은 과장 된 타이틀이었다고 여겨졌습니다.
회중이 없는 예배
이 앨범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앨범소개에서 나와 있듯이 콰이어의 목소리입니다. 예배의 현장에는 크게 두 그룹으로 구분됩니다. 소위 예배를 섬긴다고 표현하는 예배팀원들(인도자, 싱어, 세션 등)과 회중들로 구분할 수 있을겁니다.
이 앨범에서는 생생하게 들리는 콰이어의 목소리는 예배의 감(感)을 살리려고 한 흔적이 많이 보입니다. 그렇지만 여기엔 콰이어의 소리만 있을뿐 회중의 소리는 없습니다.
콰이어와 회중의 차이라면 즉흥성, 자발적 선포의 유무를 들 수 있을겁니다. 콰이어라면 약속대로 노래해야하지만, 회중은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자신의 의지대로 하나님께 반응하면 될뿐이지요. 그런데 이 앨범은 그것이 빠져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상당히 정형화되어 있고, 예배의 자유함이 결여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요. 제 개인적으로 받아들이기는 예배의 현장이 녹음되기보다, 좀 더 큰 규모의 코러스가 함께한 스튜디오 앨범으로 인식되어졌습니다.
수록곡에 대한 감상
라이브 워십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듣는다면 수록된 곡들은 꽤 좋은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장한 고백이 살아있는 '영원한 분깃'이나, 새롭게 편곡된 '무화과 나뭇잎이 마르고', 예배자의 연장선에 있어 가사가 좋은 '하나님이 세우시는 예배자', 여러 게스트들의 피처링이 가미된 노래들은 별미(?)처럼 다가옵니다. 다만 전체적으로 가사가 하나님, 찬양과 경배, 임재의 간구보다는 "나"의 고백, 바램, 헌신에 치우쳐져 있는 느낌을 주는 곡들이 많습니다. 가사는 은혜롭지만 그분의 성품을 떠올리기엔 부족하다고 할까요?
끝으로
앞으로 예배자팀의 앨범이 나온다면 트리니티뮤직에 맞춰지지 않고, 앨범 제작을 의식하지 않은 예배자팀의 자유함이 넘치고, 하나님의 임재가 가득한 예배현장이 담겨졌으면 좋겠습니다.
별점
흐름 : ★★ (2)
음악 : ★★★☆ (3.5)
자켓 : ★★★☆ (3.5)
종합 : ★★★ (3)
한줄평
"라이브 워십이란 타이틀만 없었어도..."
2008-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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