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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 글쓰기

대화, 소통의 힘

by 더좋은소망 Pastor 2019. 4. 22.

1. 전통적인 교회, 일반적인 예배의 외적 형식을 갖춘 교회일수록 대화의 가치가 작아져 있는 것을 봅니다. 이런 교회일수록 성도와 성도간의 관계는 예배 전후로 안부를 묻는 정도에 그칩니다. 이런 관계가 하루 이틀, 1년 10년이 되다 보니 아무런 어색함이 없습니다. 당연한 것이 됩니다. 대화하는 것이 특별한 일이 됩니다.

2. 이러한 교회일수록 교회에 처음 온 사람이나 다른 교회를 다니다가 온 사람들이 적응하기가 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보통 1주일에 예배를 드리는 시간은 서너 시간입니다. 한 성도가 모든 예배를 다 나온다고 하더라도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 하는 시간은 1시간도 채 되지 않습니다. 그러니 얼굴은 알지만 다른 성도가 어떤 생각을 갖고 사는지 어떤 고민이 있는지 상처가 있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하나님만 아실 뿐입니다.

3. 분위기가 이렇다 보니 처음 교회에 온 사람은 등록하기도 쉽지 않고 등록한다고 하더라도 관계를 중요시 하는 사람들일수록 교회라는 공동체에 회의를 느낍니다. 분명 사람이 모이는 것 같으면서도 아닌 것처럼 느껴집니다.

4. 이럴때일수록 대화의 힘을 아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대화하는 시간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별히 어떤 주제가 있지 않더라도 이야기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여기에는 전통적이고 일반적인 시간들이 교회의 실정에 맞게 조정되는 일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5. 교회는 단지 예배 공동체로만 국한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예배만을 강조할수록 때에 따라 예배에 참여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상처를 줄수 있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예배에 나온 사람과 예배에 나오지 않는 사람을 구분하게 됩니다. 나도 모르게 외식이 나를 침투하게 됩니다. 교회는 예배 공동체일뿐만 아니라 대화 공동체가 되어야 하고 궁극적으로 대화만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대화를 매개로 성도를 알아가는데까지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6. 사람이 기적을 바라거나 극적인 것을 바라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저는 대화가 없어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대화가 없으니 대화로 해결될 문제가 더 커져서 극적인 일로 해결되어야 하거나 기적이 일어나지 않으면 안되는 상태가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7. 대화가 회복되면 소통이 일어나게 됩니다. 소통이 일어나면 예상하지 않았던 기적적인 인들이나 극적인 일들이 현실로 다가오게 됩니다. 마음의 문제, 관계의 문제 등 문제거리들이 점차 사라지게 됩니다. 대화하는 교회를 하나님께서 그냥 두실리가 없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제 바람은 교회 안에서 대화하는 일들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대화의 힘을 알아서 그것이 곳곳에 적용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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