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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뮤직

[앨범리뷰] 이재영 - Beautiful God (2010)

by 더좋은소망 Pastor 2011. 3. 16.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을 CCM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이재영'이란 이름은 이 앨범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과거 가요 앨범도 냈던 가수이고, 현직 뮤지컬 배우라고 하지만 워낙에 뮤지컬엔 관심이 없기 때문에 생소한 가수이다. 그럼에도 이 앨범을 듣게 된 이유는 이 앨범에 참여한 이들 때문이었다.

 마커스, 헤리티지, 부흥한국... 옴니버스 앨범이 아닌 개인 앨범임에도 아님에도 크리스천 음악계에서 잘 알려진 이 세팀이 참여한 것을 보고, '어떤 앨범일까...'라는 궁금증을 가지고 들어보게 되었다.

 수록 된곡들은 다채로운 편이다. CCM에서 보편적인 장르라고 할 수 있는 발라드를 비롯해서 편곡된 찬송가, 댄스곡으로 써도 될만큼 경쾌한 곡들도 있다. 여기에 앞서 언급했던 팀들의 피쳐링이 더해져서 장르적으로 생소할 수도 있는 앨범을 좀 더 친근감 있게 만들었다. 이 부분은 잘 한 것 같다.

 보통 신인들의 첫 앨범들은 보컬을 혼자서 감당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에는 제작 전부터 CCM을 즐겨 듣는 이들과 활발하게 커뮤니케이션 하지 않는 이상 주목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사실 이같은 노력을 하더라도 대중들에게 자신의 이름 알리는 일은 어려운 일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존에 잘 알려진 팀이나 보컬의 도움을  받는다면 조금이라도 주목을 이끌어 낼 수 있으리라고 보는데, 이재영 솔로 앨범은 그 점에서 잘한 것 같다.

 정작 이재영에 관한 부분은 이야기 하지 않았다. 이재영과 관련해서 한마디 하자면 이재영의 목소리는 군더더기가 없으면서도 힘 있게 들린다. 기교도 적당하고 고음처리도 무리가 없다. 조금 평범하게 들리기도 하지만 기본이 탄탄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여러 장르의 곡들도 잘 소화하였다.

 이 앨범이 기존 여성 보컬 솔로 앨범과 조금 다른 부분은 곡들의 가사에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수록된 곡이 누가 들어도 CCM인 것을 알 수 있는 곡들이 대부분이다. 그렇지만 'When We Come Together', 'I Believe', 'You Stop' 같은 곡들은 비기독교인들도 함께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세션과 편곡도 아주 현대적이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세련됨이 있어서 음악적으로도 진부하지 않다.

 개인적으로 CCM을 좋아하고 즐겨 듣지만 많은 앨범들이 음악적인 면이나 가사에 있어서도 평이한 모습을 보여줄 때가 빈번하다. 그래서 아예 옛 곡들 위주로 듣는 경우가 많은데, 이 앨범은 여러면에서 차별화 된 부분이 있어서 잘 들었다. CCM 제작자들이 참고하면 좋을 앨범인듯 하다. 이같은 이유로 2010년 작년 한해 발매된 앨범 중에서 좋았던 앨범 하나를 꼽으라면 이 앨범을 꼽고 싶다.



"이런 시도가 많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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