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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뮤직

[앨범리뷰] 굿송 (2010)

by 더좋은소망 Pastor 2010. 8. 23.


굿송을 만나다
"굿송 프로젝트"는 지난 7월 말에 있었던 커크 프랭클린 내한 공연 오프닝 무대에 설 사역자를 뽑는 투표에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이전에는 "굿송"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없었죠.- 투표 때, 미리듣기 음원을 들어보곤 "음반으로 제작되면 참 좋겠다…"라는 바램을 갖았습니다. 그 이유는 굿송에 참여한 보컬리스트들의 가창력과 수록된 곡들의 멜로디, 편곡 이 모든 것이 근래에 들었던 CCM 앨범 중 가장 인상 깊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바램대로 음반으로 제작되어 너무나도 반가웠습니다. :)

보컬과 세션, 편곡...
굿송에 수록된 곡들의 음악 장르는 주로 발라드가 많습니다. 이 부분은 국내 CCM의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CCM을 주로 듣는 이들의 기호(선호도)를 반영하고 있다고 할까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면 이 앨범이 많이 들려질 수도 있지만, 자칫 평범한 앨범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요소가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굿송은 평범한 발라드 앨범이 아니었습니다. 발라드 장르로 분류할 수 있는 곡들이 많았지만, 발라드'만' 고집하지 않았고, 실험적인 요소가 보이는 곡들도 배치해서 다른 발라드 CCM 앨범과 차별화됩니다. (첫번째 트랙인 "Listen", 넷째 트랙인 "1 2 3 4", 여섯번째 트랙인 "You Are My Everything"이 그 예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보컬, 세션과 편곡이 훌륭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예사롭지 않은 면모를 보여줍니다. 특히 J's Heart의 "Listen", 지미선의 "할렐루야", 진보라의 "1 2 3 4", 봄의 "You Are My Everything" 같은 곡들은 이전에 많이 들어보지 못한 멜로디였던 것 같아서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세션에 있어서도 크리스천 음악계와 일반 대중음악계에서도 인정 받는 베테랑 기타리스트 함춘호와 재즈피아니스트 송영주의 참여로 공교한 연주력을 보여주고 있고, 편곡도 한 사람이 한 것이 아닌 각 곡의 특색에 맞게 각각의 다른 편곡자들이 투입되어 각각의 곡마다 개성있는 노래로 탄생되었습니다. 이 점은 굿송을 높게 평가할 수 있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굿 사운드...
굿송은 보컬과 세션, 편곡뿐만 아니라 레코딩과 믹스된 사운드에 있어서 "Good"한 앨범입니다. 많은 앨범들이 미처 보컬들의 고음을 잘 담지 못하거나 해서 이 부분에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굿송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코러스와 보컬, 연주와 더불어 깨끗하게 레코딩, 믹스되어 퀄리티 높은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이는 앨범 감상에 좀 더 집중 할 수 있는 요소입니다.

곡 감상
J's Heart - Listen : 지영, 거루, 진보라 세 여성 보컬의 가창력과 화음이 뛰어납니다. 특히 어쿠스틱 연주가 일품이고, 적절하게 미디음원과 조화되어 세련된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교회를 향한 메세지를 담고 있는 가사를 귀담아 들어야 할 곡입니다.

지미선 - 할렐루야 : 저음으로 시작하는 첫 부분과 달리 고음으로 외치며 찬양하는 "할렐루야"는 가히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의 가창력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베스트 트랙으로 꼽고 싶습니다.

김대환 - 회복하소서 : 이 땅의 민족과 교회를 위한 간구가 국악기인 가야금과 해금과 어우러진 것, 차분한 목소리와 후반부의 코러스의 조화가 인상 깊었습니다. (덧, 예전에 솔로 앨범에서 접했었는데, 여기서 듣게 되니 반갑네요.^^)

진보라 - 1 2 3 4 : 음악적으로 가장 신선한 곡이 아닐까 싶습니다. 보사노바와 재즈 느낌이 물씬 드는 보컬리스트의 보이스와 세션의 호흡이 너무 잘 맞아 떨어졌습니다. 신나는 멜로디♬는 어깨를 들썩이게 만듭니다^^

나영환 - 좁은 길 : 이미 알고 있는 그의 목소리이지만, 이 곡을 통해 들려오는 그의 고백은 헌신됨이 느껴집니다. 여전한 특유의 목소리와 가창력은 변하지 않는군요~b

봄 - You Are My Everything : CCM 앨범에서도 이와 같은 목소리로 부르는 노래가 있다는 것이, 얼마만인지 모르겠네요. (있었나 싶을 정도) 싱그러운 목소리와 잔잔하면서도 분명하게 들려오는 피아노 연주도 일품!

김보연 - 돌아가기 : 가사를 헤치지 않는 목소리가 어떻게 보면 독특하게 들리기도 합니다. 가사처럼 살고 싶은 소망을 갖게 합니다.

시온 - 눈물 : 얼핏들으면 소향과 같이 들리네요. 목소리가 상당히 깨끗하게 들립니다. 이 앨범에서 유일하게 주님의 관점에서 부른 곡인 것 같은데... 비신자가 들어도 부담없을 것 같아요.

정승복 - 엄마 : 김도현 2집에 수록된 "온 세상 날 버려도" 부르신 분 맞죠? 여기서 듣게 되니 반갑습니다. 저희 엄마께도 이 노래를 불러드리면 감동하시는 것 아닐지...

승미 - My Prayer : 곡을 들어보니 제목대로 기도할 때, 이 곡을 틀어놓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잔잔한 피아노 연주만이 악기를 대신하고 있어서 가사에 집중하게 되네요.

Various Artist - 굿송 : 제 동생이 듣곤 이렇게 여럿이서 부르는 것이 좋게 들린다고 하네요. 가사 또한 희망을 노래하고 있어서 기운 없을 때, 이 노래를 듣게 되면 힘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은...
발라드 외 장르의 곡을, 앨범의 색깔을 헤치지 않는 선에서 좀 더 수록했다면 음악적으로 좀 더 풍성한 앨범이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6번 트랙 이후에 수록된 곡들의 장르가 비슷해서 전반부와 달리 몰입도에 있어서 조금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또한 가사에 있어서 "1 2 3 4", "You are my Everything to me","눈물", '엄마"처럼  좀 더 은유적이었다면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세상과 소통 하려면 그들의 언어로 풀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세상을 향한 굿송!
"세상의 상처를 치유할 착한노래가 시작됩니다..." 앨범 부클렛을 펼치면 가장 먼저 나오는 문구죠~ "시작됩니다..." 진행형으로 끝나는 이 문장에서 앞으로 더 기대감을 갖게 되는 앨범입니다. 이 문구대로 굿송 프로젝트가 이 앨범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기독교 내에서 뿐만 아니라 기독교인 뿐만 아니라 모든 이들이 들어도 좋은 노래(Good Song)가 굿송 프로젝트를 통하여서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나오는데 그치지 않고 많은 이들에게 들려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찬양사역자뿐만 아니라 세상에서도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 그리고 그분의 위로를 전할 수 있는 가수들도 많이 배출되었으면 좋겠구요~ :) 앞으로 하나님께서 사용하시고 좋아하시는 굿송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다음 앨범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PS. 이 리뷰는 굿송 음반평 이벤트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앨범아트 : ★★★★ (4) 
사  운 드 : ★★★★ (4)
음      악 : ★★★★ (4)
종      합 : ★★★★ (4)   




"음악적 시도와 신선한 보컬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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