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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뮤직

[앨범리뷰] 화이트리본밴드 - Wh!te Pra!z (EP) [2008]

by 더좋은소망 Pastor 2020. 7. 21.
작년 한해 눈에 띄었던 CCM 앨범을 꼽으라면 화이트리본밴드의 Wh!te Pra!z (EP)을 꼽고 싶습니다. 온라인에서만 접할 수 있었던 화이트리본밴드의 첫 CD 앨범이었기 때문이죠.

충분한 앨범제작 경험을 쌓고 있는 듯한
화이트리본밴드

이 앨범은 CD 발매로 그동안 수면 아래에 있던 화이트리본밴드를 수면 위로 드러나게 해준 앨범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화이트리본밴드는 총 2개의 싱글앨범과 3개의 미니앨범을 제작했지만 CD로 발매하지 않았습니다. 아마 더 퀄리티 있는 앨범을 대중들에게 선보이고 싶었던 마음에 섣불리 정규 앨범을 제작하지 않았던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이 앨범도 그 중에 하나일듯 합니다.

크리스천 음반시장에서도 비주류인 락을 들고...
크리스천 음반시장에서 가장 많이 눈에 띄는 장르는 경배와 찬양, 발라드가 아닐까 싶습니다. 200년대 초부터 매 해 꾸준히 앨범을 발매하고 있는 어노인팅, 예수전도단 캠퍼스 워십은 온라인 매장에서도 가장 큰 사랑을 받고 있지요. 또한 시와 그림이나 유은성 같은 발라드 앨범들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런 시장의 분위기에서 락은 대중가요와 같이 크리스천 음악에서도 비주류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몇 년전 조금만 들어도 락이라는걸 알 수 있었던 제네시스 2집 같은 경우도 크게 주목받지 못한 것 같고, 중간 중간 페이먼트나 티니, 화이트노이즈 같은 팀들이 나와주긴 했지만 보컬들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락에는 못 미쳤던 것 같습니다. 그런 중에 화이트리본밴드가 등장한 것이지요.

예배를 놓지 못하는 밴드
이러한 상황속에서 화이트리본밴드는 락이라는 음악과 동시에 "예배"라는 키워드를 갖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치만 예배라는 맥락에서 들어보면, 쉽게 들리는 앨범이 아니라는 것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화이트리본밴드는 보편적인 예배팀과는 다른 음악을 하고 있기 때문이죠. 어떻게 보면 국내 밴드로는 상당히 생소한 사운드가 곳곳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 앨범에서는 예배의 느낌이 물씬 묻어납니다. 가사를 살펴보면 더욱 더 그렇지요. 예배의 요소(?)인 찬양, 간구, 고백이 가득한 앨범입니다.

라이브로 만나볼 수 있다면?
이 앨범을 들어보면 문득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 앨범을 라이브로 만나 볼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스튜디오 앨범으로는 사실 화이트리본밴드가 추구하는 예배의 마인드를 뚜렷하게 살려내지 못하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딜리리어스[각주:1]가 그랬듯이 데이빗 크라우더 밴드[각주:2]가 그랬듯이 라이브 앨범을 통해서 그들이 진정 추구하는 예배의 마음을 담을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앨범은 외국 밴드 음악을 많이 접하고, 좀 더 새로운 국내 크리스천 음악을 듣고 싶은 이들에게 적절한 앨범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들이 들려주는 사운드와 고백들은 독창적이고 신선합니다.

별점
음악 : ★★★★ (4)
자켓 : ★★★☆ (3.5)
속지 : ★★★☆ (3.5)
종합 : ★★★★ (4)

한줄 평
"신선하다. 정규앨범을 기대하게 만드는 앨범"

2009-03-03


  1. Access:d (2002), Now is the Time (2006), My Souls Sings (2009) [본문으로]
  2. Remedy Club Tour (2008)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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