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여러분, 기도해주셔서 대만(Taiwan)을 잘 다녀왔습니다. 세계를 본다는 것이 얼마나 축복인지 배우고 왔습니다. 일찍이 집을 떠나거나, 교회를 떠나는 일이 익숙하지 않은지라 낮선 세계에 대해 경험이 비교적 적은 편입니다. 하지만 여행을 통해 낮선 이에 대한 관심, 그를 둘러싸고 있는 문화 그 자체를 보는 것만으로도 하나님의 손길이 얼마나 섬세하게 일하시는지 배우게 되었습니다.
1919년 3.1 운동이 있은 후 100년을 맞이하는 올해, 우리와 비슷한 역사적 아픔을 겪고 있는 타이완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러나 주일 설교처럼 누구보다도 자기 나라에 대한 자긍심이 많고, 교육열기가 대한민국을 능가하였습니다. 아직도 사람들은 바른 정신과 애국심이 있어, 자유 광장에 모여든 사람들을 보니, 우리나라 1970-80년대와 흡사하였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얼마나 아름답게 보였는지 모릅니다.
하늘땅교회는 역사를 아버지로, 자연을 어머니로 여기는 인생이 멋을 아는 인생이라고 누누이 외쳤습니다. 역사의 숨결을 느끼며 살아가는 반반연의 역사가 회복해야 할 것은 ‘공동체’입니다. 타이완 사람들은 중국의 지배하에 있으며, 세계 9개국의 지배를 받을 정도로 핍박 속에 살았습니다. 그러나 지금 복음이 누룩처럼 퍼져서 아름다운 민족을 이루며 살아갑니다. 서로 죽고, 서로 살고자 하는 예수님의 정신을 보았습니다. 정직하여 여행객에게 만족을 준다고 합니다. 밤새도록 잃은 나라를 지켜내기 위해 공부를 하고 돌아오는 학생들을 보니 숙연해졌습니다.
공동체, 누가 시켜서 만들 수 있는 것 아닙니다.
공동체, 분명한 소속감이나 정체성이 없으면 지킬수 없습니다. 원하기는 예수님을 닮고 살아가기 위해 공동체의 지체됨이 얼마나 소중한지 우리 스스로 알기를 원합니다. 대한민국은 공동체성이 너무 약화되었습니다. 교회들마다 숫자는 모이지만 자기 교회라는 소속감과 공동체성이 부족합니다. 주님의 구원은 혼자 이루는 것이 아니라 환란과 핍박속에서 함께 하는 공동체가 있을 때 이루어 갈 수 있습니다. 우리 자녀들의 인생을 걱정하지 마십시오. 공동체 안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가르치면 됩니다.
2019.2.17
글/이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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