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여러분, 바울은 믿음, 소망, 사랑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고 말씀합니다. 왜 교회를 다니는 우리에게는 믿음이 가장 중요한데, 사랑이 최고라고 했을까요? 단순히 우리에게 남녀가 서로 사랑하듯 그렇게 사랑하라는 것일까요?
저는 목회를 하면서 몸소 마음으로 느낍니다.
나의 믿음이 너무나 중요하지만 하나님의 사랑을 나를 통해 본다면 그것은 나의 사랑이 하나님의 사랑을 닮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교회가 세상 가운데 복음을 전하는 방식은 다양합니다. 그러나 어떤 방식도 사랑이 없이는 울리는 꽹과리에 불과합니다. 우리의 믿음이 산을 옮길만하다고 해도 열매가 없는 것은 사랑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소망이 아무리 거룩하다고 해도, 사랑이 없다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가만히 우리 삶을 돌아보면, 우리를 움직이는 것은 사랑이었습니다. 정말 힘들 때 누군가 나와 함께 손을 잡고 울어주었고, 밤이 가도록 답답한 내 사정을 들어주었고, 세상 부족함에 허덕일 때 누군가 나에게 격려가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사랑입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사랑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살아가는 교회와 성도의 첫 번째 책무는 사랑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면서 살아도 모자른 세상이기에, 내게 남은 삶을 사랑하면서 사는 것입니다. 내게 허락된 모든 것을 사랑하는데 사용하는 것입니다.
사랑은 꾸며낼 수가 없습니다.
사랑은 진실합니다. 모든 것이 서툴러도 사랑이 있는 사람은 생명이 그 안에 있습니다. 모처럼 가족들이 만나는 명절, 우리의 믿음을 자랑하지 마십시오. 그저 낮은 곳에 내려가 진실된 사랑을 실천하십시오. 그것이 결국 주님의 사랑을 전하는 것이며, 우리가 믿는 믿음이 참된 것임을 알리는 것입니다.
2019.2.3
글/이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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