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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뮤직

[앨범리뷰] 해오른누리 3집 - 풍선여행 [2009]

by 더좋은소망 Pastor 2012. 8. 15.

 

"해오른누리"…. 왠지 낯선 이름이었습니다. 얼핏 들어보기는 했었는데, 이렇게 접한 것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사실 이 음반은 개인적으로 제가 구매하게 되는 음반들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앨범은 크리스천 음악 장르에서도 주로 워십 앨범이 많거든요. CCM은 거의 구매하지 않고 있습니다.

CCM 앨범 구입을 자제하는 이유
제가 CCM 앨범을 구입을 자제하는 이유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그중에 한 가지는 지나치게 종교성을 띈다는 것이지요. 많은 CCM들이 음악적 장르가 경배와 찬양이 아님에도, "하나님" "주님" 등등 기독교인들만을 염두에 둔 음악을 내놓고 있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라고 할까요? 물론 음악을 통해 자신의 신앙을 고백하고 그것을 나누는 것은 귀한 일이지만 CCM을 제작할 때는 그 이상을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크리스천이던 넌 크리스천이던…
이번 해오른누리 3집을 듣고 난 후에 든 생각은 이 앨범은 크리스천이던, 넌 크리스천이던 자신의 종교와 상관없이 즐겁게 들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앨범에 수록된 곡들의 가사를 살펴보면 그 어디에도 "하나님" "주님" 같은 표현은 볼 수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크리스천들이 자주 접하고 생각하는 그런 CCM은 아니지요. 하지만 이 앨범을 들어보면 오히려 그런 단어를 피해서 넌 크리스천이 듣기에도 거부감이 없게, 우회적으로 그분을 고백하고 노래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1번 트랙, '풍선여행'에서 "일곱 개의 강을 지나 열두 계단을 건너...", 2번 트랙은 좀 더 그런 느낌이 많이 들죠. 5번 트랙 '풍선여행2'에서 "당신 계신 곳이 어디인가" 이외 수록된 곡들의 가사를 보면 크리스천은 크리스천대로 기독교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이 있고, 넌 크리스천에겐 대중가요에서 주로 접하는 '사랑 노래', '이별 노래'보다 싫증지 않고 신선하게 다가올 수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싱그럽고 새로운 음악
수록된 곡들을 들어보면 해오른누리는 싱그럽고 신선한 음악을 하는 팀인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타이틀 곡인 "풍선여행"도 그렇고 "하늘을 보면", 기존에 많은 가수에게 불렸던 "행복을 주는 사람"의 편곡 등 많은 트랙이 빼놓을 것 없이 인상깊습니다. 개인적으로 "추일서정 "추일서정", "나의 노래"의 후렴구는 정말 신선했습니다. 처음 듣는 음악스타일이라고 할까요?

오랜만에 보는 아티스트들
이 앨범의 CREDIT를 보면 반가운 이름들을 볼 수 있습니다. 프로듀서 "Jino", "원우"같은 송라이터들의 참여는 굉장히 반가웠습니다. 베테랑 기타리스트 "함춘호"도 빼놓을 수 없겠지요. 특히나 Jino의 편곡, 원우의 일상적인 가사, 함춘호의 기타연주는 더할 나위 없는 감상의 즐거움을 제공합니다.

CCM? CCM!
이 앨범에서 CCM 아티스트들이 해줘야야 할 것을 보게 됩니다. 바로 넌크리스천들에게도 거부감 없이 다가가는 음악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그분을 노래할 수 있다는 것. 해오른누리 3집《풍선여행》은 그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히 CCM의 모델이 될 만 하다고 여겨집니다. 

해오른누리 3집은 앞으로 손에 꼽는 베스트 앨범이 될 것 같습니다.

 


별점
음악 : ★★★★☆ (4.5)
자켓 : ★★★★    (4)
속지 : ★★★★    (4)
종합 : ★★★★  (4.5)


한줄 평
"듣는 내내 즐거웠던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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