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한 순간을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주일이면 병상으로 소풍 다녀오는 일이 무지기수입니다. 생의 막다른 길목에 서 있는 분들을 만납니다. 사는 것이 은혜입니다. 숨을 쉬는 일조차도 주님 아니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모든 순간이 주 은혜임을 고백하고 사는 일이 새롭게 다가오는 시간입니다.
그런데, 그 부족함 때문에 누리는 은혜가 있음을 봅니다.
지난 수요일에는 모리아교회에서 말씀을 증언하였습니다. 사연많은 우리 어르신들이지만 예배에 부어주신 은혜가 너무 큽니다. 그런데 무엇 때문인지, 주님께서 한없이 부족한 저를 세워주셨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 밀려왔습니다. 일평생 이 마음 가지고 부족함의 은혜를 놓치지 말자는 주의 음성이 새겨졌습니다. 돌아와 작게나마 일기를 썼습니다. 그 은혜를 잊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주님 앞에 설 자격이 있어서 선 것이 아니다.
늘 부족함에도 서게 하시니 선다.
그 누군가에게 은혜 끼칠 자격이 있어서가 아니다.
늘 부족함이 오히려 꼼짝 못하게 한다.
부족함이 은혜다.
아무것도 아님이 은혜다.
평생 그렇게 주님 앞에 부족한 자로 살아내어
주께 영광이 되길 기도한다.
평생 아픔 가지고 사시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모이신
모리아교회를 다녀오면
한없이 마음이 낮아진다.
은혜다.
2019. 4. 7
글 / 이재학 목사 (하늘땅교회 www.hearth.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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