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런저런 이야기

신의 길, 인간의 길 2부를 보고...

by 더좋은소망 Pastor 2020. 7. 4.

저번 주부터 SBS에서 대기획으로 방영되고 신의 길, 인간의 길 1부의 제목은 “예수는 신의 아들인가?” 라는 제목으로 방영되었다. 내용은 예수와 고대신화의 흡사성, 그리고 예수에 관한 여러 학자의 견해를 담은 내용이었었는데 정통 기독교의 주장은 비중있게 다루어지 않았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는 방영전부터 방영중지를 요청했고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리고 2부가 방영되기 전 날 한기총은 SBS에서 금식농성을 벌이며 이 프로그램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고, SBS는 이를 받아들여 기독교계 반론 방영을 약속했지만 이를 번복했고, 예정대로 2부만 방영되었고 기독교계의 반론은 나오지 않았다.

2부는 주로 이슬람교, 무함마드에 대해 다루어졌는데 1부와는 대조적으로 무함마드에 대한 이슬람교 신자들과, 지도자들의 증언을 비중있게 다뤘다. 여기서 아이러니 한 점은 1부가 기독교 예수에 대한 의문을 풀어가는 내용으로 구성한 것에 비해 2부는 이슬람교 이슬람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기 보다는 이슬람교의 탄생의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정통적인 이슬람교인들의 이야기만을 담았다.

이는 제작진이 밝히고 있는 제작의도(이슬람, 유대교, 기독교의 기원을 찾아봄)와 부합했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이슬람교를 이슬람교가 말하게 했지만 기독교는 기독교가 말하지 않았다. 제작진은 기독교가 기독교를 말할 수 있는 기회마저 주지 않았다는 점이다. 1부는 예수에 대한 일관적인 견해가 아닌 산발적인 견해를 두고 어느 예수가 진짜 예수인지 선택해보라고 하는 물음을 주었지만, 2부는 이것도 저것도 아닌 이슬람교 설명에 불과했다.

순수하게 제작진이 밝히고 있는 제작의도대로 라면, 그리고 순서대로 라면 3부는 유대교에 관련 된 내용이 나와야 한다. 그렇지만 3부는 현대화 된 기독교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이쯤에서 나는 신의 길, 인간의 길에 소재가 되고 있는 종교(이슬람교, 유대교, 기독교)에 대한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싶다. 만약 제작진이 밝히고 있는 제작의도가 이 세 종교의 얽힌 오해의 실타래를 공정하게 풀어보고자 했다면, 왜 기독교가 말하는 예수에 대해서는 왜 축소했는가? 그리고 왜 유대교는 비껴가려고 하는가?

작성일 : 2008. 07. 07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