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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뮤직

[앨범리뷰] 최인혁 사역 25주년 기념 헌정앨범 (2011)

by 더좋은소망 Pastor 2011. 3. 21.


 대중음악에서의 헌정 앨범은 여러 앨범들이 있어서 익숙한 편이지만  CCM에서 헌정 앨범은 굉장히 낯선 느낌이 있다. 아마도 내가 아는한 CCM앨범 타이틀에 '헌정'이란 단어가 붙은 앨범은 이 앨범을 제외하고 없었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나는 최인혁의 음악을 듣고 자란 세대가 아니다. 물론 그의 이름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다. 그의 이름 앞에는 주로 붙는 수식어인  'CCM 1세대'란 단어가 붙는 것도 알고 있다. 개인적으로 그의 앨범을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본 것도 드물다. '부흥' 앨범에 참여했던 것과 그가 부른 '나는 죽고 주가 살고' 정도만 알고 있다.

 이 앨범은 25년동안 사역해 온 최인혁의 노고와 흔적들을 기억하는 이들이 함께한 앨범이다. 장윤영, 꿈이있는자유, 남궁송옥, 소망의바다, PK, 김명식, 에이멘, 알레듀오, 헤리티지, 찬미워십, 소울, 강명식 등 CCM에서 잘 알려진 이들이 함께 하였다. 앨범에 참여한 이들만 보더라도 주목을 끌기에 충분한 앨범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한동안에 앨범 소식이 없었던 소망의 바다와 에이멘, 알레듀오, 소울의 목소리는 무척이나 반가웠다.)
 
 수록된 곡들은 기존에 최인혁 솔로 앨범에 수록된 곡들과 최인혁이 불렀었던 곡들이 수록되어 있다.  앨범을 들으면서, '이 곡도 최인혁 앨범에 수록되었었구나….'하며 알게 된 곡들도 있었다.  수록된 곡들은 만들어진지는 꽤 오래 되었을텐데도 옛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세련되어 있다. 편곡의 힘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개인적으로 수록된 곡 중에서는 이 앨범에서 처음 알게 된 리조이스가 부른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과 대중음악에서나 들을 수 있을 법한 기계음으로 편곡 되어 PK가 부른 '예수님 믿으세요', 알레듀오가 부른 '오시오'가 인상 깊었다. 특히 지난 2003년 이후 CCM 앨범 활동이 없었던, '알레듀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매우 반가웠다.
 
 앨범 전체적으로 대중음악에서의 헌정 앨범 같은 느낌을 준다. 한 가수의 인기곡과 많은 가수들이 참여한 것이 그렇다. 이 앨범의 기획력은 특정 가수의 활동을 기념하는 것 이상의 참신함을 준 것 같다. 특별히 그동안에 앨범 활동이 뜸했던 몇몇 가수들을 집대성 한 것은 매우 좋았던 부분이다.
 
 다만 이 앨범에서 아쉬운 것은 바로 앨범의 자켓이다. 자주색 바탕의 주황색 십자가 형상과 검정색 발자국은 앨범과 상관없이 마치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떠올리게 한다.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시간에 쫓겨 디자인 된 듯한 자켓은 지나치게 단조로워 보인다. 앨범의 완성도와는 걸맞지 않는 디자인인 것 같다. 앨범을 미리 들어보지 않고서 자켓만 본다면 선뜻 손에 들기에 힘들만큼 납득하기 어려운 디자인인 것 같다. 이 부분은 너무나도 아쉽게 느껴진다. 이 점을 제외하면 참여한 가수들의 실력을 충분히 살려낸 앨범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이들이 CCM의 침체기라고 한다. 그만큼 CCM을 듣는 이들이 적고 CCM 음반시장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여겨지는데,이러한 분위기에서 이같은 앨범들이 기획되고 발매 된다면 CCM 올드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CCM 음반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런 앨범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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