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연이에게’, ‘소원’으로 잘 알려진 꿈이있는자유의 일곱 번째 앨범이 발매됐다. 2008년 발매된 6집 앨범이 발매되기까지 약 3년 7개월의 긴 시간이 흘렀지만, 7집은 약 1년 8개월이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 내에 발매됐다. 여기에 작년에는 꿈이있는자유의 멤버인 한웅재 목사의 솔로 앨범이 발매된 터라, 7집은 굉장히 빠른 속도로 발매된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7집 앨범은 6집을 기다려왔던 것만큼의 반가움은 덜하지만 여전히 반가운 앨범이다.
7집 앨범은 이전 앨범인 6집 앨범과 비교했을 때, 음악적인 부분에서는 그리 달라진 점이 눈에 띄진 않는다. 6집 작업에 함께 했던 연주자들이 이번 앨범에도 함께 했고, 수록된 곡들도 꿈이있는자유의 멤버인 정종원, 한웅재 목사와 정종원 목사의 아내인 박명선 사모의 곡들이 담겨 있기 때문에 7집 앨범은 6집 앨범의 연장선으로 봐도 무방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전 6집을 인상 깊게 들었는데, 그 이유는 6집은 이전에 발매된 앨범들에서 들을 수 없었던 것들이 6집에는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7집 앨범도 6집 앨범과의 연장선으로 다가온다면, 7집 앨범도 인상 깊게 다가올 법한데 그렇지 않았다. 앨범을 여러 번 반복해도 와 닿는 곡들은 많지 않았다.
그렇다고 7집 앨범이 불평만 늘어놓게 되는 앨범이라는 것은 아니다. 7집 앨범 역시 꿈이있는자유만의 색깔이 고스란히 묻어있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꿈이있는자유만의 색깔은 무엇일까? 바로 가사의 색깔이다. 개인적으로 7집 앨범의 곡들이 아쉬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곡과 가사를 별개로 본다면 가사에 있어서 아쉬움이 느껴지지 않는다. 자연과 일상, 고백을 서정적으로 풀어가는 꿈이있는자유만의 색깔은 불평을 늘어놓기엔 가사의 깊이가 ‘역시’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마치 앨범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음악이 아니라 가사다’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줄 정도로 꿈이있는자유 7집의 가사는 탁월하다고 말하고 싶다.
전체적으로 7집 앨범은 꿈이있는자유의 두 멤버가 그동안 15년을 함께한 꿈이있는자유의 음악을 되돌아보면서 작업한 것 같은 앨범이었다. 앨범이 발매된 시기는 여름이었지만 가을이 성큼 다가온 이 때에, 가을의 정취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이 앨범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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