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놓는사람들의 예배사역팀으로 출발하여, 2000년부터 ‘어노인팅’이란 이름으로 예배사역을 해온 어노인팅은 작년까지 8장의 정규 라이브 워십 앨범을 발매해왔다. 어노인팅 라이브 워십 앨범은 2001년을 시작으로 매년마다 앨범을 발매해왔는데, 작년에는 정규 앨범이 발매되지 않아 아쉬움이 컸었다. 그런 이유에서 2년만에 발매 된 어노인팅 9집은 발매만으로 반가운 앨범이다.
예배인도자 강명식의 참여.
강명식 음악사는 지난 2005년에도, 어노인팅 5집에 예배인도자로 참여하여 CCM 아티스트가 아닌 예배인도자로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그런 이유에서 어노인팅 9집은 앨범이 녹음이 되기도 전에 예배인도자로 강명식 음악사가 참여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한국적 정서가 담긴 앨범.
어노인팅 9집은 이전 앨범인 8집에 이어, 3곡의 찬송가 편곡을 제외하면 앨범 전 곡이 창작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같은 선곡은 녹음집회에 참여하지 않고, 앨범을 구매하는 이들에게는 어떻게 보면 마이너스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지만 어노인팅은 이를 개의치 않고 모든 곡을 앨범에는 처음 수록되는 곡들을 담았다. 이 점은, 번안된 외국의 예배 곡들이 담긴 라이브 워십 앨범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처음 들을 때 다소 낯선 앨범일 수 있고, 전체적으로 한국적 정서가 담긴 앨범이라고 해도 될 것 같다.
나눔이 있는 9집.
어노인팅 9집은 이번 앨범을 처음으로 2CD로 제작하였다. 이는 기존의 어노인팅 앨범들에 비해 담을 것이 더 많았던 현장이 있었던 까닭에 2CD로 제작하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어노인팅 9집에는 여러 라이브 워십 앨범에서는 볼 수 없는 트랙이 있다. 바로 “나눔”, “기도”로 명명된 트랙들이다. 무려 5개의 트랙이 ‘나눔과 기도: 더 깊은 사랑으로’, ‘나눔과 헌금: 하나님 사랑은 이웃 사랑으로’, ‘나눔: 주의 길을 예비하라’, ‘나눔: 시작하신 이가 이루시리라’, ‘기도: 삶의 예배로’와 같은 이름으로 수록되어 있다. 이 트랙들에는 예배인도자 강명식의 나눔과 회중들의 기도 소리와 선포가 담겨져 있다. 이 부분은 우리가 참여하는 일반적인 찬양예배 때는 당연한 것이지만, 앨범으로는 생략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노인팅 9집을 듣는 이로써는 신선한 요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어노인팅 9집을 들으면서 ‘기존의 라이브 워십 앨범의 틀을 깨는 앨범’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앨범 외적으로도 그렇지만, 앨범의 흐름과 분위기 또한 어노인팅 9집과 같은 라이브 워십 앨범은 없었던 것 같다. 때문에 이 앨범이 다른 이들에겐 어떤 평을 듣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추천하고 싶은 앨범이다.
크리스천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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