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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뮤직

[앨범리뷰] 조준모 3집 - 어디에 (2009)

by 더좋은소망 Pastor 2020. 7. 21.


2집 이후 4년만에 발매됐네요. 참 오랜만입니다. 1집을 비교적 자주듣고 있었던터라 더 반갑게 여겨집니다.

1집이 다소 실험적인 음악을 들려주었다면, 2집은 1집에 비해 상대적으로 서정적이고 차분했습니다. 1집을 좋아했던 사람들에게는 2집은 다소 아쉬운 앨범일 수도 있었던 앨범일 수도 있었을겁니다. 하지만 이번 3집은 1집에 가까운 음악과 좀 독한 가사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느낌을 주네요.

사실 이번 앨범을 처음들었을 때는 '어라?' 라는 생각을 갖게 했습니다. 홈메이드 기반이라 그런지 몰라도 사운드가 좀 떨어지는 느낌이 있어서 그랬죠. (뭔가 텁텁하다고 할까요?) 그러나 앨범은 여러번 들어야 느낌이 오는 법... 반복해서 들어보니 '이 앨범을 조금 알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던 부분은 바로 가사였는데요. 수록곡들에서 언어학 교수의 내공(?)이 곳곳에서 느껴졌습니다. 평소에 만나봤던 CCM들의 가사들, 그러니까 주로 하나님과 나의 관계에서 나오는 신앙고백적 가사들(주로 찬양이라고 하죠?)과는 달리 하나님과 나 그리고 당신(비신자를 포함한)의 관계성에 비롯한 가사들은 이 앨범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타이틀곡인 "어디에"를 비해 "행복의 시절"이나, "당신은 예배자", "영원한 집" 같은 곡들에서 두드러집니다. 사실 이런 곡들로 가득채워져 있다면 조금은 불편할 수도 있었을텐데(가사들이 인간 본성의 정곡을 찌르기 때문에;;), 앨범 종반에 치닫을수록 이런 사람들의 모습속에서도 "희망은 있다"는 메세지로 마무리 되기 때문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음악적으로는 상당히 즉흥적인 것 같고, 멜로디도 새로웠기 때문에 흥미롭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는 그의 음악적 동료들-CCM 앨범을 많이 들었으면 친숙한 이름들-(강명식, 김도현, 최성규, 한웅재 등)이 함께해서 그런지 좀 더 완성도있는 음악을 들려줍니다.

1집에서 2집이 나오기까지 3년. 2집에서 3집이 나오기까지 4년.
음반이 출반된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이런 이야기 하는 것이 웃기겠지만, 4집 계획이 있다면 5년 후에나 나올까요?  아무튼 4집이 나오는 그때(나와주길...)까지도 자주듣는 앨범이 될 것 같습니다.





앨범아트 : ★★★☆    (3.5) 
사  운 드 : ★★★★    (4)
음      악 : ★★★★☆ (4.5)
종      합 : ★★★★☆ (4.5)




"아티스트라면 이런 앨범을 만들어야…"




2010-07-16


조준모
3집 - 어디에

조준모 / Faith Music
가격 : 11,000원→9,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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