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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이야기

존엄사란 무엇인가?

by 더좋은소망 Pastor 2009. 5. 22.

최근 "존엄사"라는 키워드가 이슈이다. 
그렇다면 존엄사는 무엇일까?

존엄사(Death with Dignity): 말 그대로 품위 있는 죽음을 의미. 최선의 의학적인 치료를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돌이킬 수 없는 죽음이 임박했을 때 의학적으로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중단함으로써 질병에 의한 자연적인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 의학적 치료가 더 이상 생명을 연장할 수 없기 때문에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중단한다고 하더라도 그 치료의 중단으로 생명이 더 단축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안락사와는 다르다는 점을 강조. (출처 : 국민일보)

최근 대법원에서는  “소생 가능성이 없는 환자에 대해 본인의 의사에 반해 연명 치료를 하는 것은 환자의 인간으로 존엄을 해칠 수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21일 오후 연세대학교에서 식물인간 상태로 연명 치료를 받고 있는 김모 씨의 가족이 낸 ‘연명 치료장치 제거’ 청구와 관련해 이 같이 판결해 ‘존엄사’를 인정했다. (출처 :뉴스파워)

나는 이 판결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이다.

기독교계 내에도 존엄사에 대한 논란이 진행중이다. 기독교계 내에서 존엄사를 반대하는 입장은 대체적으로 생명연장을 말하고 있다. 환자의 의지로 치료 중단을 요구하지 않는이상 환자의 상태가 어떻든간에 생명을 연장해야 된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환자의 의지를 알 수 없는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대답을 하지 못한다.

그런데 이건 어떻게 보면 인간의 욕심일 수도 있다. 의지를 알 수 없는 (의지가 없다는 것이 아니다) 사람도 무조건 생명을 연장해야 한다는 욕심. 바로 그것이다.

의지를 알 수 없는 사람에게 의술로 생명을 연장시키다가 죽음을 맞이하게 하는 것이, 하나님이 뜻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이렇게 생명을 연장하는 것이 하나님이 연장해주시는 것일까?

나는 이러한 생각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어떻게든 의술로 생명을 연장하는 것이 인간이 생명을 대하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거기에는 인간의 욕심, 더 이상 주어지지 않은 생명까지 사람의 힘으로 연장하고자 하는 욕심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어떤 병이던 고치지 않고, 방관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다. 다만 의학도 할 수 없는 영역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자는 것이다. 의학이 생명을 연장시킬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의지를 알 수 없는 사람에게 생명을 연장시키 것이, 의지를 알 수 없는 그 사람의 존엄성을 지켜주는 것일까?  의지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사람의 생명을 단지 치료를 중단하는 것이 당장 사람의 생명을 죽게 하는 행동일까? 만약 그렇다고 대답한다면 이미 생명을 자신의 생각대로 예측하고 판단하는 것이 되는 것은 아닐까? 이미 그러한 예측과 판단 속에 의지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사람의 생명은 타인의 의지와 판단대로 다만 유지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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