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여러분, 요즘 주님의 뜻이 무엇일까? 생각을 합니다. 무엇보다 세워지는 교회를 보고 올때면 어려운 시기인데, 용기를 내주는 목회자들이 계셔서 감사하고 도전도 받습니다. 한사코 맨땅에 헤딩하기로 개척해본 심정이 닿아서 그런지 그 어려운 시간들을 어떻게 이겨내야 할지 대신 가슴 저릴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믿는 한가지는 연합하면 산다는 것입니다. 모두들 안된다고 할 때, 연합하면 삽니다. 시골교회는 어린아이들이 없습니다. 있어야 한두명입니다. 물론 도시교회도 예외는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깨어있는 목회자들의 연합으로 주일오후에는 20개교회, 30여명의 아이들이 모여서 한 교회라는 마음으로 주일학교 예배를 드린다고 합니다.
어쩌면 주님은 처음부터 연합함을 원하셨습니다. 우리의 욕심이 그 뜻을 부정한 것입니다. 마지막을 살아가는 교회는 혼자는 죽고 연합하면 죽는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성찬의 참의미는 서로 다릅니다. 그러나 한 몸안에 있는 지체입니다. 이것이 교회의 신비입니다. 지체가 건강하게 먼저 세워지는 것이 한몸으로서의 교회가 건강하게 세워지는 일입니다. 머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교회가 잘 세워지려면 각 지체가 잘 몸에 붙어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혼자의 생각과 뜻으로는 아무리 거창하고 고상하여도 이룰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기다림이 필요하고, 그래서 소통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선한 뜻도 연합이 없다면 고사하게 됩니다.
오늘, 가을 운동회를 합니다. 아주 작은 시골 초등학교 운동장에 만국기를 걸고 네 개의 교회가 연합하여 운동회를 합니다. 떡, 음료, 식사 등등 준비하여 서로 나누게 됩니다. 또한 많은 종목은 아니어도 서로 한 교회임을 배우는 시간이 됩니다. 이 일을 통해 우리는 주님의 선한 일이 혼자가 아니라 서로 함께 이루어가는 하나님 나라임을 배우게 됩니다. 하늘땅교회는 연합함을 배우는 성숙함이 있길 기도합니다.
2019. 09. 29
글 / 이재학 목사 (하늘땅교회 www.hearth.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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