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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땅

[사랑과 열정으로 쓴 목회서신] 죽어가는 모든 것을 사랑해야지 - 이재학 목사 (하늘땅교회)

by 더좋은소망 Pastor 2019. 7. 28.



 사랑하는 여러분, 교회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이 모여서 이루어집니다. 무더운 여름, 매주일 작은 우리들의 합창이 열리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 작아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작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들을 한다면 그것도 행복입니다.

 다시 아이들을 만나러 운동장에 갑니다. 더운 여름, 아이들과 축구를 하면 가장 먼저 찾는 것이 물입니다. 그만큼 목이 타 들어갈 때 마시는 한 모금의 물은 행복입니다. 아이들이 운동장에 나와 있는데, 누군가 함께 해 줄 사람이 없습니다. 그나마 아이들은 대부분 학원을 다니지만 우리 주변에는 그것도 안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말을 걸고 친구가 되고 보면, 겨우 자기 이야기를 꺼냅니다.

 그 옛날, 누이의 손에서 나의 손으로 전달된 한 권의 시집이 윤동주의 서시입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 걸어가야겠다... 어쩌면 우리가 해야 할 일, 교회가 세워진 이유는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하기 위함이 아닐까요.

 1년 사시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모처럼 찾아온 휴가 기간 자연에 기대에 쉼을 얻고 돌아오세요. 꼭 사랑해야 할 것들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지금보다 소중한 시간이 없고, 지금보다 행복할 시간도 없으며, 지금처럼 함께 할 사람도 없습니다. 주어진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누굴 만나든지 진심으로 손잡아 주는 시간 되십시오. 누굴 만나든지 진정으로 감사를 고백하는 시간이 되십시오. 누굴 만나든지 격려하여 어떻게 얻은 인생인데, 승리할 수 있도록 위로하는 시간 되십시오. 하루해가 저물 때, 오늘 어떻게 살았는지 물어볼 때, 후회 없이 모든 것을 사랑하는 하루였다고 고백할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2019. 07. 28

글 이재학 목사 (하늘땅교회 www.hearth.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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