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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뮤직

[앨범리뷰] 홍의석 - Inside Out (2011)

by 더좋은소망 Pastor 2011. 8. 4.

 홍의석? '홍의석'이란 이름은 이번 앨범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다만, 이 앨범에 수록된 '하늘을 봐'는 여러번 들어봤기 때문에 잘 알고 있었다. 과거 비틴즈 3집(지금의 라이즈업워십밴드) 앨범에서 이 곡을 처음 접했었는데 가사에 희망이 있고 힘이 되어서 쉽사리 잊혀지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라이즈업워십밴드의 창작곡 중에서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있는 곡이기도 하다.
 
 아는 이름은 주리, 추연중뿐...
이 앨범은 세션의 인지도를 봤을 때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이름이 많았다. 보도자료에 나오는 한국의 스티비 원더 '이기현'이란 이름도 내겐 생소했다. 그러나 2집 앨범 가수인 주리와 모던 힘즈의 프로듀서였던 '추연중'이란 이름은 이 필드에서는 잘 알려진 인물이기에 잘 알고 있었다. '홍의석' 솔로 앨범이지만 오히려 홍의석이란 이름이 더 낯설게 느껴질만큼(과거 올네이션스 새노래 앨범에서 객원 보컬로 참여했다고 하나 '올네이션스' 하면 하스데반 선교사만 생각날 뿐이었다.) 앨범 내외적인 부분에서는 확실히 생소한 앨범이었다. 
 
 싱어송라이터 홍의석
CCM 필드에는 싱어송라이터가 생각보다 많지 않은 것 같다. 또한 발굴되어 대중에게 알려지는 경우는 더욱 드문 것 같다. 아마도 싱어송라이터가 알려지는 일이 쉽지 않은 CCM 시장의 불황과 구조 때문인 것 같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싱어송라이터 홍의석의 등장은 반가운 일인 것 같다. 앨범을 들어 보니 곡을 쓰는 실력도 있고, 보컬도 기교보다는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목소리를 들려주었다.
 

 어라? 곡들이 신선하다!

앨범을 들어보니, 생각보다 신선한 부분이 많았다. 내가 알고 있는 가사와는 다른 '오직 예수(In Christ alone)' 같은 곡은 평이하기도 했지만, 호산나 같은 곡은 도입부나 후렴구가 인상 깊었다. 주리의 호소력 있는 피처링과 화음으로 곡에 더욱 몰입하게 만든다. '주님은 나의 사랑'은 마치 이스라엘 호튼과 켄 레이놀드를 떠올리게 할 만큼 그루브 하다. 하이브리드 가스펠 느낌이 잘 살아 있는 곡인 것 같다. '성전 가득한 주의 영광'은 예배곡 같은 가사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다. Interlude 트랙으로 중간에 삽입 된 '전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짧지만 컨템포러리한 느낌이 많이 든다. 좀 더 완성된 하나의 곡으로 수록되어 있었다면 어땠을까 생각을 하게 될 정도로 맘에 드는 트랙이었다. 이 앨범의 하이라이트 라고도 할 수 있는 '하늘을 봐'는 여전히 울림이 있는 곡으로 들려졌다. 코러스와 편곡은 곡이 만들어진 시간의 흔적이 느껴지지 않을만큼 잘 다듬어져 있었다. 잔잔한 피아노 선율만 가미된 '십자가 어린양'은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홍의석의 진실된 고백이 잘 담겨져 있는듯 하다. 이외에 찬송가를 편곡한 '주 예수 내 맘에 들어와'도 느낌있는 보컬로 새노래를 듣는 것 같다.
 

 박수로 격려를 보내며...

첫 앨범임에도 여러 부분에 있어서 공을 들인 것 같다. 특히 어떻게 하면 젊은이들에게 좀 더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 그만큼 앨범에 쏟아 부은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음반이다. 자켓의 디자인이나 부클렛의 디자인을 보아도 알 수 있다. 어느 앨범이 그렇겠냐마는 이 앨범은 대충만든 느낌이 들지 않는다. 음반 곳곳에서 그 흔적들을 발견할 수 있는 앨범이다. 그렇다고 해서 칭찬만 나오는 앨범은 아니다. 어느 앨범이 장점만 있을까? 이 앨범은 보컬을 살려주는데 초점을 마춰서 그런지 세션의 비중이 줄어든 것 같다. 세션에 있어서 "풍성하다, 꽉 찼다"라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그러나 첫 앨범임에도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는 앨범이었다. 이렇게 잘 만들어진 앨범이 부디 묻히지지 않고 널리 알려졌으면 하는 바램이 크다. 점점 더 CCM을 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한다. 이러한 상황속에서도 부디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과 힘들어도 음반을 제작하는 일이 그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나님께서도 이 일을 기쁘시게 생각하시어 길을 열어주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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