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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 the First Day (2011)

by 더좋은소망 Pastor 2011. 3. 4.


앨범 리뷰로는 뒤늦은 감이 있지만 최근에 가장 많이 듣게 되는 앨범이라 어설프게나마 끄적여 보고자한다. (가요 앨범 리뷰는 장기하와 얼굴들 이후에 처음이라 왠지 모르게 긴장된다ㅎ;)

김보경이 알려지기 시작한 슈스케2는 자주 보지 않았기 때문에 슈스케2 이야기 보다는 앨범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그래도 슈스케2 이야기를 빼면 이야기가 되지 않을 것 같아서 지난 기억을 더듬어 본다. 슈스케2 방영 당시 인상 깊었던 인물들은 TOP2였던 허각, 존박 보다는 장재인, 김지수, 김보경, 강승윤 등 싱어송라이터의 모습을 보여준 출연자들이 인상 깊었다. (그들이 들고 있던 기타 때문에 그런 것도 있는 것 같다ㅋ)

이중에도 김보경은 거칠지만 절제하지 않은 목소리가 매력적이었다. 그녀의 목소리는 기교보다는 음악에 대한 열심과 노력이 묻어 있는듯 했다. 노래에 대한 간절한 마음을 세상도 알아봤을까? TOP4가 CF에 출연하고 OST, 싱글을 발표하는 동안 김보경은 슈스케2 출연자 중에서 가장 빠르게 그나마 정규 앨범에 가까운 앨범이 나오게 됐다.

앨범을 반복해서 들어보면 들어볼수록 김보경의 매력이 잘 담겨 있는듯 했다. 한곡 한곡 특징이 있고 곡에 몰두하게 만드는데, 특히 1번 트랙인 'Brand New Day'는 김보경의 성장 배경 때문인지 몰라도 더욱 더 가슴을 친다. 절제되지 않은 그녀의 목소리는 일상에서 힘겨운 이들에게 힘을 줄 수 있을듯 하다. 개인적으로 'Brand New Day'를 이번 앨범에서 가장 좋았던 트랙으로 꼽고 싶다. 일상에 관한 희망적인 가사가 너무나도 좋다.

이외에도 타이틀 곡이라고 할 수 있는 '하루하루'는 진부할 수 있는 사랑 노래이지만 그녀만의 고음으로 지루하지 않게 만들었다.  특히 고음의 후렴 부분이 아주 깔끔하진 않지만  매력적이다.

이어지는 '봄처럼', '널 생각하며'는 어쿠스틱한 사운드와 리얼 악기만의 매력을 잘 살린 것 같다. 마지막 트랙인 '눈물은 잊어'는 첫 트랙인 'Brand New Day'처럼 밝은 가사가 참 괜찮다. 곡에서 거칠지 않은 락 같은 느낌이 드는데, 앞서 언급한 곡들과는 다른 느낌이지만 튀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꽉 찬 앨범이라는 생각이 든다. 수록된 모든 트랙이 공을 들인 흔적이 보인다. 앨범의 모든 것이 김보경과 잘 매치된 듯 하다. 때문에 한곡 한곡 집중하게 된다. 한마디로 들을 맛 나는 앨범이라고 하고 싶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앨범 자켓이다. 알아보기 힘든 김보경의 모습은 마치 슈스케2의 김보경 보다 현재의 김보경을 강조하려 한 것 같은데,  처음엔 '누군가...?' 했다. 그래도 의도가 분명한듯 하고 아주 이상하진 않으니 이해할 수 있다.

이 앨범은 김보경의 역량이 마음껏 발휘된 앨범인듯 하다. 또한 앞으로 김보경의 활동을 기대하게 만드는 앨범이다. 첫 단추는 잘 끼운 것 같다. 만약 정규 앨범도 이번 앨범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음악이 담긴다면 점차 많은 이들이 공감하며 롱런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루에도 몇번씩 듣게 되는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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