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페이먼트밴드 2집이 발매되었습니다. 3년만이네요…1집은 "놀라운 사랑(Amazing Love)" 외에는 그다지 귀에 들어오는 곡이 없었고 전체적으로 조금 지루한 느낌이 많이 들었었던 것 같은데, 이번 앨범은 전혀 그렇지 않고 아주 "잘 들었다"라는 생각이 컸습니다.
먼저 수록곡은 1집보다 좀 더 다양한 곡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지난 1집 앨범은 빈야드 캐나다의 " You & you Alone" 앨범 수록곡 중 6곡을 번안해 수록되었었는데, (수록곡의 절반이 이 앨범의 곡으로 채워졌었습니다.) 이번 앨범은 총 4곡의 번안곡이 수록되었습니다. 패러슈트밴드의 "All My Life(내 삶 다해)", 크리스 탐린이 찬송가를 편곡한 "Take My Life(나의 생명 드리니)", 우리에게 이미 많이 불려지고 있는 Rose Park의 "I Will Worship You(예배합니다)" 매트 레드먼의 "Blessed Be Your Name(주 이름 찬양)"으로 모두 예배곡들로 평소 워십 앨범을 자주 듣는 이라면 친숙한 곡들이죠.
여기에 찬송가 1곡과 창작곡 5곡이 수록되어, 친숙함과 다양함 모두를 느낄 수 있었는데요. 이 부분은 이 앨범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근래에 앨범을 발매한 밴드들은 대부분 자신들의 창작곡만을 수록해서 대중성을 놓치는 경우가 좀 있었는데, 이 앨범은 적절한 번안곡들을 수록해서 앨범을 전혀 생소한 앨범으로 만들지 않은 것이 장점으로 여겨집니다. 그리고 창작곡들은 CCM의 성격을 띄고 노래들이어서 Worship Song과 CCM이 잘 어우러져 있다는 인상을 줍니다.
그리고 1집과 달리 2집은 남성 메인보컬과 코러스가 보강되어 좀 더 다양한 음색을 들려주는데, 이 부분은 앨범 분위기에 있어서도 좀 더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온 것 같습니다. 사실 남성보컬이 조금 평범한 목소리인 것 같지만, 오히려 이 평범함 개성이 강한 목소리를 갖고 있는 여성보컬과의 조화가 잘 되는 것 같다고 할까요?(곡 안에서가 아닌 앨범 안에서...)
세션도 일반적인 밴드(어쿠스틱. 베이스. 일렉트릭 기타, 드럼, 건반) 외의 악기(비올라, 바이올린, 피아졸라 콰르텟) 세션이 가미되어 좀 더 풍성한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는 것도 좋았습니다. 밴드의 특성상 편곡도 다소 개성이 강하게 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았던 부분은 앨범의 분위기와 잘 매치디는 것 같네요. 하지만 이 부분은 페이먼트밴드만의 색깔을 찾아 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쉬운 부분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집에 비해 2집은 많이 달라지긴 했지만 모던락을 표방하고 있음에도 모던함은 좀 부족하다고 할까요? 다음 앨범은 1,2집에 비해 페이먼트밴드만의 음악세계를 보여줬으면 합니다.
앨범아트 : ★★★★☆ (4.5)
사 운 드 : ★★★★ (4)
음 악 : ★★★★☆ (4.5)
종 합 : ★★★★☆ (4.5)
"잘 들었다. 다음 앨범에선 페이먼트밴드만의 음악을 들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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