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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뮤직

[앨범리뷰] 컨티넨탈싱어즈 14집 - 주의 날개 아래 (2011)

by 더좋은소망 Pastor 2011. 2. 25.


'컨티넨탈싱어즈'…. CCM을 즐겨 듣는 이라면 꼭 한번 들어 봤을 이름이다. 컨티넨탈싱어즈를 잘 모르는 사람도 그들을 통해 소개 된, Avalon의 'Can't Live a Day' ('주 없이 살 수 없네')는 잘 알 것이라고 생각된다.

컨티넨탈싱어즈는 국내 CCM 아티스트들에게 많은 영향을 준 팀으로도 잘 알려져있다. 그중에서도 천관웅, 김명식, 남궁송옥, 송승현, 심종호 등 많은 사역자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번 14집 앨범은 지난 2006년 발매 된 13집 앨범 "현실점검"에 이후 약 5년만에 발매 된 앨범이다. CCM을 즐겨 듣는 이들은 컨티넨탈싱어즈의 근황이 궁금했을 것이라고 본다. 컨티넨탈싱어즈야 5년동안 끊임없이 사역해왔겠지만, 앨범을 통해서 만날 수 없었으니 더욱 그러하리라고 생각된다.

5년만에 발매된만큼 컨티넨탈싱어즈 14집은 굉장히 반가웠다. 그동안에 많은 앨범들이 나왔지만, 여전히 워십 앨범의 홍수였고 작년 옹기장이 9집을 제외하고 이렇다 할 중창팀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만큼 컨티넨탈싱어즈 14집이 반가웠고, 여러번 반복해서 듣게 되었다.

14집 앨범은 전체적으로 컨티넨탈싱어즈답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지나치게 세련되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잔잔한 곡 위주로 수록되지 않은 것이 그러했다. 여기에 가미된 화음들도 컨티넨탈싱어즈다운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수록곡들이 작곡된 지 꽤 오래된 곡들이란 점은 조금 아쉬웠다. 비교적 근래에 작곡된듯한 창작곡 2곡을 제외하면, 수록된 곡 중 가장 오래된 곡이 86년에 작곡 되었고 88년, 90년, 93년, 96년에 작곡된 곡들이 수록되어 있다. 이점은 90년대에 컨티넨탈싱어즈의 앨범을 즐겨 들었던 이들이라면 듣기에 편안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컨티넨탈싱어즈를 처음 접하는 10대나 20대에게 음악적으로는 조금 진부한 느낌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에 컨티넨탈싱어즈의 전 멤버였던 천관웅의 'Higher'의 수록은 다소 흐름을 깨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인상 깊게 들었던 곡은 '주 나의 반석'과 랩이 가미된 Carmen의 명곡(?) 'Sunday School Rock'과 '주께 소망 있네', '네 모든 짐을' 같은 곡들이었다. 수록된 곡들이 전체적으로 조금 오래됐음에도 언급한 이 곡들은 편곡도 흥미로왔다. 이 앨범의 실제적인 타이틀 곡이 되는 '예수 내 주' 같은 곡은 컨티넨탈싱어즈 앨범 외에도 많은 앨범에 참여했던, 송승현의 절제된듯한 목소리가 깊이를 더한 것 같다. 여기에 '어리석지 않았네', '멋진 세상 만들어요'등 이외에 수록곡들도 컨티넨탈싱어즈만의 색깔이 잘 묻어나 듣기에 생소하거나 어색한 곡들은 없었다.

개인적으로 이번 14집 앨범은 기대한 것만큼 부응하는 앨범은 아니었지만, 옛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데 충분했다. 굉장히 반가운 앨범이고 좋은 앨범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언제 또 컨티넨탈싱어즈의 새 앨범을 만나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앨범이 나와주기를 소망해본다.



"컨티넨탈싱어즈" 이름에 부응하는 앨범, 다음 앨범은 좀 더 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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