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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뮤직

[앨범리뷰] 마커스 - S.A (2010)

by 더좋은소망 Pastor 2010. 3. 22.
리뷰
숨 가쁘게 달려온 마커스 커뮤니티
2007년 마커스 라이브 워십 1집 이후 마커스 커뮤니티의 여섯번째 앨범인 "S.A(Story & Art)"가 얼마 전에 발매됐습니다. 참 숨가쁘게 달려왔던 것 같습니다. 달리 말하자면 성실하게 달려왔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동안 마커스 커뮤니티에서 발매된 앨범들은 철저히 기독교적이고  주로 "Praise & Worship" 위주로 앨범들을 발매해 왔었습니다. (그중에는 CCM으로 분류할 수 있는 에녹 싱글이나 함부영 1집 같은 앨범도 있긴 합니다.) 이 때문에 대중이 아는 "마커스"는 주로 예배팀인 경우가 많았을 것 같습니다.

대중성? NO!
이러한 마커스에서 세상과의 소통을 이야기하는 앨범이 나온다고 했을 때, 그들의 역량을 알고 있었기에 상당한 기대를 하고 발매를 기다려왔습니다. 제 포커스는 "음악"에 있었지요. '어떤 사운드와 가사로 비신자들과 소통할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이 담긴 궁금증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앨범을 처음 들었을 때는 그 기대감을 충족시켜주지 못했습니다. 화려하지 않은 무난한 사운드와 평범한 가사들은 정말 소통할 수 있을까 싶은 의문마저 들었지요. 사실 앨범을 여러번 반복해서 듣고 난 지금도 이런 생각이 없는 건 아닙니다.

앨범을 들어보면 대중음악을 많이 듣는 비신자들이 좋아할 음악은 아닌 것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화려한 전자효과음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중독성 있는 후크송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거기다 감수성을 건드릴만한 애절한 발라드가 수록된 앨범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물론 아주 없진 않습니다만, 앨범 전체적으로 뚜렷한 그 무엇이 없다는 뜻입니다.) 아마도 대중음악을 많이 듣는 이들이 이 앨범을 듣게 되면 조금은 지루하게 느낄만한 요소들이 많습니다. 달리 보면 대중음악 트렌드와 무관한 것이 오히려 독창적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공동체적(?)인 앨범
"마커스" 하면 떠오르는 인물들이 있습니다. 바로 마커스 예배모임에 예배인도자인 "심종호", "함부영"입니다. 이전 앨범들에선 이들의 비중이 컸었지만(예배 앨범이었기 때문에 당연했을까요?^^;), 이 앨범에선 이들이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아마도 보컬의 비중이 특정인에게 있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은데요. 그래서 좀 더 공동체적인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여기에 마커스 커뮤니티 멤버들의 글과 사진이 담긴 포토에세이북이 더 해져서 그런 것 같네요. 

참신한 구성이 돋보인다
이 앨범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은 바로 포토에세이집이 수록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기존 앨범들은 단순히 듣는다는 측면이 강하지만, (물론 부클렛을 보긴 하지요.) 이 앨범은 포토에세이집의 수록으로 듣는 것 이상으로 볼거리를 만들어냈습니다. 앨범 부클렛만한 사이즈로 제작된 포토에세이집에 수록된 사진들과 글들은 앨범을 좀 더 특별하게 만들었습니다. 일상에서의 에피소드와 각자의 생각들이 담긴 포토에세이집으로 좀 더 사람 냄새가 나는 모습이 담긴 앨범이 되었다고 할까요?

별점
음악 : ★★★☆    (3.5)
자켓 : ★★★★☆ (4.5)
속지 : ★★★★☆ (4.5)
종합 : ★★★★    (4)   

한줄평
"세상과 소통하고자 하는 진정성이 담겨 있는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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